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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

보람수영장 안전요원?분들, 싸움구경 하지마시고 말리세요. 글의 상세내용으로 제목, 등록일, 조회수, 상태, 첨부파일, 내용 항목으로 구성됩니다.
제목 보람수영장 안전요원?분들, 싸움구경 하지마시고 말리세요.
등록일 2023-01-10 조회 1343
상태 답변완료
첨부파일  
2023년 1월 9일 월요일, 어제 저녁 18:30 자유수영 시간에
여자 두 명이 큰 소리를 내고 말다툼을 하는 것을 많은 분들이 목격하셨을 겁니다.

다툼의 원인은 이렇습니다. 편의상 A, B로 지칭하겠습니다.
- 소리를 지르셨던 여자 A씨가 중급레인에서 턴을 하면서 굳이 앞사람 B씨를 밀치고(본인은 찔렀다?고 표현함) 새치기하고 출발한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 B는 '새치기 하시면 어떡하냐'고 말했고, A는 수영하다보면 터치할수도 있지 왜 그러냐고 반박했습니다.
- 원인은 새치기였으나, 말이 안통한다고 느낀 B는 레인을 두 개나 옮겨 자리를 피했습니다.
- A가 '저기요!'를 외치며 B를 좇아와, 어깨부근 팔을 세게 잡으며 불러세웠지요.
- A는 그 일이 있기 전에 자기도 모르게 B를 툭툭 쳤었는데, B는 거기에 새치기까지 하니 화난 것이었습니다.

대충 예측하셨겠지만 제가 B입니다.

사건의 내막을 궁금해 하실 것 같아 구구절절 써보자면,
- A는 B가 '턴할때 몸을 찔러서' 화를 냈다고 생각하였고
- 실제로 B는 A가 '앞사람이 느리다고 다급하게 새치기해서 턴을 한 것'이 화가 났던 겁니다.
- 수영장에서 A가 소리를 지르며 했던 말의 내용은 'B 네가 데크에 정지하는 줄 알았다' 인데
- B의 생각은 '내가 거기에 서든, 턴을 하든, 뒤에 오던 A가 새치기하는 것은 잘못됐다' 입니다. 중급레인이니까요.

사실 제 생각은요.
A가 화가났든 B가 화가났든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소위 '자수빌런'이라 불리는 (매번 앞사람 발 터치 하시는) 남자분도 있는데,
그까짓 턴 한번 새치기한게 뭐 대수라구요.
평영하던 발에 차이는 것도 일상인데, 턴하다 몸 좀 찌르는게 뭐 대수라구요.

물론 열은 받았지만 저는 수영장에서 말다툼을 하고 싶지도 않았고,
새치기를 했네마네, 니가 거기 서는 줄 알았네, 몸을 찌를수도 있네 뭐네 오해를 풀고 어쩌네
아는 얼굴도 아니고 친한 사람도 더더욱 아닌데 무슨 오해가 생기며,
오해가 생긴다 한들 그걸 뭐하러 풀어야 하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만.

A씨는 '뭔가 오해가 있다면 당장에 풀어야지 왜 가버리느냐'고 하더라고요.

레인에서는 제가 자리를 피했어서 분이 안풀리셨는지,
탈의실에서까지 절 기다리고 있다가 제가 샤워실에 들어서자
'화가 나서 집엘 못가겠다'며 나와서 얘기좀 하자더군요.
저는 수영복 차림인데 ㅎ

결론적으로는 A가 원하시는대로 오해를 풀었고, 서로 사과도 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도 레인에서보다 더 큰 목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다른 회원분들에게 폐를 끼친것은 아직도 마음에 걸리네요.
'수영을 얼마 안배우셔서 모르시나본데' 라는 멘트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마저도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화내는 방식이 다를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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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영장에서 생길법한 작은 해프닝이라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상황을 중재하지 않은 안전요원 강사님들이 눈에 밟혀서요.

사실 A씨와의 해프닝 이전부터
A씨와 대화를 계속하던 빨간색 티셔츠의 남자강사님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 옆에는 긴머리에 검은마스크를 쓴 여자강사님도 계셨고요.
같이 수영하던 분들도 '안전요원 일안하고 뭐하냐'고 수군대기도 했고요.

강사님과 열띤 대화를 하던 A씨가 본인도 모르게 저를 툭툭 칠 때에도,
앞에 계신 강사님은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고,

(더욱 중요한 포인트는) A와 제가 큰 소리를 내며 분쟁이 있었을때조차
중재는 커녕 멀뚱멀뚱 쳐다보고 계셨어요.
그러고 제가 레인 밖으로 나와서 친구들과 얘기하고 있을 때
슬그머니 옆에 오셔서 '무슨 일이냐'고 묻더라고요.

상황파악만 하시려던 것 같은데,
그게 안전요원 겸 강사가 할 일인가요?
무슨 동네 아줌마가 싸움구경 제대로 못한게 아쉬워서 참견하려고 오신줄 알았어요.

무엇보다도, A는 제 팔을 허락도 없이 붙잡았습니다.
수영복을 입은 맨살에 귀마개까지 하고 있는 사람을 물속에서 붙잡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강사들은 모르신다나요??
사실관계만 따지고 들면 엄연한 폭행입니다.
붙잡힌 팔뚝은 한동안 빨갛게 부어올랐고, 솔직히 아팠습니다.

여자 둘이 거기서 피터지게 주먹다짐을 했어야만 말릴 생각이셨을까요?
제 팔이 A씨의 손톱에 긁혀 피가 철철 났어야 말렸을까요?

도대체 안전요원 강사들이 자유수영시간에 하는 일이 뭔가요?

수영하는 사람이랑 노가리나 까고, 강습시간도 아닌데 수영자세나 가르치며,
싸움이 나면 멀찍이서 구경하고 있다가 다 끝나고 와서 내막을 궁금해하는,
이용객들의 안전은 관심없고 마냥 시간때우는 사회봉사 청소년같았습니다.
누가 물에 빠지면 구할 능력이나 되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나중에 와서 뭘 또 물어봐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내막을 알고 해결하려고 물은 것도 아니고, 그냥 진짜로 '뭔일이냐'에 대한 대답만 듣고 가버리던데
'문제가 있다면 말해달라, 어떤 부분이 불편하셨냐' 등등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도 없고
안그래도 열받은 사람 화 돋구려고 그러시나요?

모 설문조사에도 수영장 안전요원의 역할에 대해 그렇게 상세하게 질문해놓고,
실컷 설문조사에 응답했더니 뭐하나 변한 것도 없고 오히려 더 악화됐네요.
수준에 안맞는 레인에서 수영하는 사람 이동시키고 어쩌고 한다더니...
중급레인에서 속도내면서 턴하려다 싸움난 이 상황 전후로
거기서 수영과외를 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수영장 입장이나 강사 입장에서
'이게 무슨일이야', '그래서 어떻게 됐대?' 하며 수군수군 대고 있다거나,
싸운 당사자 둘이서 알아서 화해했으니 '참 다행이다!' 하고 박수나 치고 앉아있으실까봐
상세히 짚어드립니다.

안전요원이든, 강사님이시든
수강생들의 편안한 이용과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주시기를 부탁드려요.


1월 9일 해당 시간 자유수영을 이용하신 분들께 불편을 끼쳐서 죄송했습니다.

답변

보람수영장 안전요원?분들, 싸움구경 하지마시고 말리세요.글의 답변글담당부서, 답변등록일, 첨부파일, 답변내용으로 구성됩니다.
담당부서 보람수영장
답변 등록일 2023-01-17
첨부파일  
안녕하세요. 세종시설공단 보람수영장 정중연입니다. 고객님이 느끼셨을 불쾌함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리겠습니다.

민원 관련 내용을 파악한 결과, 이용객 간 오해로 발생한 상황에 안전 요원들의 대처가 부족했음을 파악했습니다. 앞으로 수영장 안전 관련된 상황을 고객 갈등까지 확대하여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또한, 안전근무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교육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보람수영장 이용 시 느끼셨을 불편함에 사과드리며, 고객님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세종시설관리공단 보람수영장(044-850-1273)으로 연락 주시면 친절히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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