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글
추모의글
제목 | 아버지께 | ||||
---|---|---|---|---|---|
부서명 | 전종철 | 작성일 | 2023-11-29 | 조회 | 280 |
첨부 | |||||
아버지
어젠 아버지 혼자 계셨던 집에 다녀왔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잘 가꿔 놓으신 화분위에 꽃들이 주인이 없다는걸 아는지 힘없이 축 늘어져있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찬 바람 휭 하니 온기 하나 없이 차디 찬 곳에 아버지가 쓰시던 물건 하나 하나 먼지 쌓여진 채 아버지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을 훔칩니다. 냉장고안에 음식물들 싱크대 그릇들 서랍에 옷들 장롱안에 이블들 정리 할게 너무 많은데 하나 하나 정리 할 때 마다 느껴지는 아버지 온기 아버지 냄새가 그리워집니다. 아버지 아버지가 계신 그 곳은 어떠신지요? 여기 제가 사는 동네에는 오늘 눈이 내리네요 조용하게 내리는 눈을 보니 아버지 보내드리는 날 내렸던 눈이 생각이 나네요 화장장 안에 들어가셨을 때 밖은 함박눈이 갑자기 내려 좋은 곳에 가셨겠지 싶었는데 내가 아버지께 가는 날 까지 눈 내릴 때면 아버지 생각이 더 많이 날 것 같네요 보고싶네요 아버지 많이 보고 싶어요 아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