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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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버지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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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전종철 | 작성일 | 2023-11-22 | 조회 | 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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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오늘 날씨는 안개가 많은 날씨네요 앞이 잘 보이질 않을 정도예요 이제 겨울을 진짜로 맞이해야 하는데 그 곳은 날씨가 어떠세요? 살아계시는동안 울긋 불긋 가을 단풍도 같이 보지도 못하고 한 여름 시원한 물에 발도 담그지 못하고 새싹 푸릇한 날 꽃구경도 못해드린 제가 너무도 한심하네요 며느리 아프다고 내 신경쓰지 말고 손자나 잘 키워하시며 건데주신 꼬깃하게 접힌 오만원짜리 몇장 손에 쥐고 올라 오는 차안에서 흠치던 눈물이 자꾸만 생각이나네요 아버지 이름만 불러도 아직 흘릴 눈물이 남아있는지 자꾸만 눈가가 흐릿해져요 아침마다 전화기 넘어로 하시던 말씀 밥 잘 챙겨먹고. 운전조심하고 힘들어도 며느리랑 손자 잘 돌보고. 자식걱정하시던 아버지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히 쉬세요 |